자가면역질환은 원인이 불명확하고, 완치가 어려워요. 그렇다고 새로운 증상이 드러날 때마다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며 모든 부작용 위험을 감수할 수도 없는 일이고요. 이런 이유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식습관을 개선해 상태가 더 빠르게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해요. 가장 중요한 건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을 절제하는 거예요. 오늘은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염증, 그리고 염증에 나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순서
❚ 염증이란?
❚ 염증 수치란?
❚ 자가면역질환 먹으면 안되는 음식 TOP 5
❚ 음식 Q&A
❚ 맺음말
❚ 염증이란?
일반적으로 ‘염증’이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염증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 기전이에요.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은 감염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백혈구와 기타 면역 세포들이 상처 부위로 몰려가 감염된 부위를 치료해요. 즉, 필요한 만큼의 염증이 문제를 해결한 후에 적절히 사라지면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 그렇다면 자가면역질환에서 염증이 왜 문제가 될까요?
바로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염증 반응이 과도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유병률과 복합성을 기준으로 몇 가지 자가면역질환을 살펴보겠습니다.
1.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체계가 관절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염증을 일으켜요. 이로 인해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며, 결국에는 관절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요. 주로 손목, 무릎, 손가락 등의 작은 관절에 영향을 미칩니다.
2. 전신홍반루푸스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으로 피부, 관절, 신장, 심장, 폐 등 다양한 장기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특히 피부에 생기는 나비 모양 발진이 특징적인 증상이에요.
3. 다발성 경화증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신경을 감싸는 수초가 손상되면서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근육 약화, 감각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4. 크론병
소화관 어디든 염증이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소장과 대장에 염증이 자주 발생하게 돼요. 장벽이 손상되고 울퉁불퉁하게 변형되며,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요.
5. 건선
피부의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 상층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되어 염증 반응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피부에 상처와 가려움증이 발생해요. 피부가 빨갛게 되면서 두꺼운 비늘 모양의 발진이 나타납니다.
6. 쇼그렌 증후군
염증 반응이 주로 눈물샘과 타액선에 집중되어 있어, 눈과 입의 건조증을 일으키고, 때로는 전신적 염증으로 확산되기도 해요. 간, 신장, 폐 등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장기별로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요.
❚ 염증 수치란?
대표적인 염증 수치로는 CRP(급성염증반응물질)와 ESR(적혈구침강속도)이 있고, 혈액 검사로 측정해요. 염증 수치를 통해 현재 몸 안의 염증 여부와 정도를 알 수 있으니,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는 치료 효과, 질환 진행 여부, 상태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는 중요한 지표예요. 염증 수치 결과에 따른 대응은 아래와 같습니다.
1. CRP(mg/dL)
수치 결과 | 대응 방법 | |
정상 | 0.5 이하 | 정기적인 상태 점검 및 관리 |
약간 높음 | 0.5~3 | 추가 검사 후 증상 모니터링, 약물 조정 |
높음 | 3~10 | 치료 계획 조정, 염증 원인 파악 및 관리 |
매우 높음 | 10 이상 | 즉각적인 의료적 개입 필요, 입원 치료 고려 |
2. ESR(mm/hr) 정상수치
- 남성: 0~9
- 여성: 0~15
- 신생아: 1~2
- 사춘기: 3~13
✅ 수치가 높다면 추가 검사를 통한 원인 파악 필요할 수 있음
✅ 개인의 건강 상태, 나이, 성별에 따라 결과 해석 상이
❚ 자가면역질환 먹으면 안되는 음식 TOP 5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염증 수치가 약간 높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지만, 치료에 더불어 식습관을 조절하면 염증 수치를 충분히 정상 범위로 회복할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항염 식단을 챙겨 먹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먹으면 안되는 음식을 피하는 거예요. 섭취 후 단 몇 시간 내로도 염증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염증에 나쁜 음식 5가지를 살펴볼게요.
1. 술
(1) 식품 종류
맥주, 소주, 와인 등 모든 종류의 알콜
(2) 염증 유발 매커니즘
알콜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요. 또한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만성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출처: [1분 헬스 Q&A ④] 염증 있을 때 왜 술 마시면 안될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3) 주의사항
지속적인 음주뿐만 아니라 딱 한 잔도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어요.
2. 설탕
(1) 식품 종류
탄산음료, 사탕, 젤리,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2) 염증 유발 매커니즘
설탕은 혈당 급상승(스파이크)을 유발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켜요. 결국 반복 섭취 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되고, 심혈관 질환, 당뇨 같은 만성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어요.
(3) 주의사항
가공된 설탕뿐만 아니라 시럽도 가능한 한 피해야 해요.
TIP
단맛을 원한다면 과일, 우유와 같은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에요.
3. 트랜스 지방
(1) 식품 종류
마가린, 쇼트닝, 냉동식품, 일부 패스트푸드 등
(2) 염증 유발 매커니즘
트랜스지방은 염증성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켜요. 섭취 후 염증 반응이 즉시 활성화되는데, 나중에는 심혈관 질환, 비만,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며, 만성 염증을 지속적으로 촉진해요.
(3) 주의사항
트랜스지방 0g으로 표시된 제품이라도 다음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면 트랜스지방을 숨기기 위한 표현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 부분경화유
- 수소첨가유
- 가공유지
- 부분 수소화 식물성유지
4. 가공육
(1) 식품 종류
소시지, 베이컨, 햄, 육포 등
(2) 염증 유발 메커니즘
가공 과정에서 첨가되는 질산염, 아질산염이 체내 염증 반응을 증폭시켜요. 가공육을 먹으면 이런 물질이 혈액에 빠르게 흡수되는데,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 염증을 유지해요.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어요.
(3) 주의사항
한 번에 적게 먹더라도 자주, 꾸준히 섭취해 ‘누적’되면 체내 염증 유발 환경이 유지돼요. 소시지빵, 샌드위치, 피자, 라면, 냉동 볶음밥, 즉석 도시락, 김밥(햄/맛살/소시지/튀김류) 등을 통해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해요.
5. 정제 탄수화물
(1) 식품 종류
흰쌀밥, 흰 빵, 떡, 과자류 등
(2) 염증 유발 매커니즘
정제 탄수화물은 섭취 즉시 혈당 급등을 일으켜 인슐린 과다 분비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활성을 유발해요.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초래하게 돼요.
(3) 주의사항
건강해 보이거나, 예상치 못한 음식에 들어있어 무심코 섭취하게 되는 정제 탄수화물이 있어요. 시리얼, 그래놀라, 단백질바, 에너지바, 인스턴트 죽과 스프, 냉동만두, 부침개 등도 원재료의 종류와 함량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음식 Q&A
염증 유발 음식 관련해 궁금하실 만한 내용들을 아래에 정리해 봤어요.
Q1. 와인 한 잔도 안 될까요?
한 잔이라 할지라도 염증 수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요. 레드 와인에는 폴리페놀(특히 레스베라트롤)이 들어 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식품을 통해 건강상 이점을 누리는 게 더 안전한 선택이에요. 특히, 병의 진행이 활발한 시기에는 술을 아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설탕 대신 사용할 만한 감미료가 있나요?
저는 나트비아와 알룰로스를 사용해요. 혈당 지수가 0에 가깝고, 칼로리도 거의 없어서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염증 관리가 중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감미료예요. 나트비아는 설탕보다 단맛이 강해 사용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Q3. 몸에 좋은 지방은 무엇이 있나요?
불포화지방이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생선(ex. 연어, 고등어) 등이 있어요. 이들은 항염 효과가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염증을 줄이고 건강에 도움이 돼요.
Q4. 채식이 자가면역질환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돼요. 특히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의 식품은 항염 효과가 있는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염증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요. 다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동물성 식품을 통해 주로 섭취하는 영양소(ex. 비타민B12, 철분)는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해요.
Q5. 빵을 끊기가 어려워요. 먹어도 괜찮은 빵이 있을까요?
통곡물 빵, 통밀 빵 등이 대안이에요.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포만감이 오래 가니까요. 주의할 점은 “갈색”이라고 다 건강한 빵은 아니고, 원재료와 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TIP
빵 고를 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예요.
👉 통곡물 또는 통밀 함량 50% 이상 (높을수록 좋음)
👉 당류 3g 이하
👉 트랜스 지방 0g
👉 고과당 옥수수 시럽, 착향료, 착색료 등 무첨가
Q6. 커피는 마셔도 되나요?
질환의 종류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요. 위장 문제가 있는 경우 커피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그리고 커피가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주지만, 오히려 불면이나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무증상기에 설탕이나 시럽 없이 마시되, 신체 반응을 살펴보세요.
Q7. 먹으면 안되는 음식 TOP 5는 건강한 사람들도 절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맞아요. 염증에 나쁜 음식들은 건강한 분들도 자주 섭취하면 결국 염증 반응을 유발하거나 체내 대사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건강할 때부터 주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죠. 그리고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분들은 이런 성분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더 철저한 식단 관리가 필요해요.
❚ 맺음말
자가면역질환은 약물 치료만 하는 것보다 식습관 개선을 병행했을 때 증상들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물론, 평소 즐겨 먹던 염증에 나쁜 음식들을 하나둘 제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고르는 것이 결국 나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밑거름이고, 큰 투자가 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를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자가면역질환 먹으면 안되는 음식’ 이 내용을 일상에 바로 적용하시고, 건강을 되찾는 첫걸음을 내딛으세요. 식단 조절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할게요. 마지막으로 아래 [+관련글 더보기]에 유익한 건강 정보와 식단이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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